매일신문

[경주]농특산물 판로개척 급하다

양송이 버섯등 특산물재배 집산지가 해외시장 개척등 판로 개척이 안돼 농민 피해가 우려된다.

경북도내에서 양송이 버섯 재배면적이 1위인 경주지역은 재배농이 300여호에 달하고 전국 생산량의 40%를 차지하고 있지만 일본등 해외수출이 막혀 판매 주도권을 농협공판장 중간상인들이 잡고 있다.

이때문에 1등품 2kg들이 한상자에 1만2천원씩 하던 양송이가 봄.가을 홍수출하 계절에는 절반값에 팔려 대부분 재배농이 최저 5천만원에서 1억원의 부채를 지고 있다.

뿐만아니라 경주는 토마토, 단감, 한육우, 돼지, 젖소사육등 6개 특작물 생산량이 도내 1위이고 보리, 콩등 일반 작물도 도내 1위를 차지하고 있으나 판로 개척이 안돼 1만5천여 생산농민들의 어려움이 크다.

이처럼 경주지역엔 도내 또는 전국 상위권 특작물이 수두룩 한데도 성주 참외,청도 감, 군위 사과연구소 처럼 연구소 마저 없어 농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이모(55.경주시건천읍)씨등 농민들은 "행정당국이 관광객 유치를 위한 행사에는 거액을 투자하면서 농가 소득증대사업에는 소홀해 농민들이 빚더미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런데 인접한 경남 밀양시의 경우 지난 4월 시장 제의로 밀양시, 일본농민 합작으로 "주식회사 밀양"을 설립한후 수출 전담 공무원을 배치, 본격 수출업무를 개시해 대조를 보이고 있다.

또 (주) 밀양(대표이사 송춘근)은 일본인이 버섯을 선호하자 최근 경주지역 버섯 재배농가를 찾아 취지를 설명하고 수출계약을 서두르고 있다.

경주버섯이 (주)밀양과 수출계약이 될 경우 내수에 의존해온 농민들이 수출길이 열리면서 시세 안정은 물론 홍수출하시에도 제 값을 받게될 전망이다.

농민들은 "밀양의 경우 이미 오이, 딸기, 가지등 농산물을 수출했고 올해 110만달러어치 수출을 목표로 물량 확보가 한창"이라며 대책마련을 요구했다.

시관계자는 "밀양의 경우 농가소득증대를 위해 좋은 아이디어 이지만 (주)경주를 설립하려해도 전국적으로 실패한 사례가 많아 사업선택이 어렵다"고 변명했다.

〈朴埈賢기자〉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