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주택은 은행과 당좌거래를 하지 않는 회사로 유명하다. 약속어음을 발행하지 않고 모든 거래를 현금으로 한다. 이 때문에 외환위기 상황속에서도 현대주택은 내실있는 업체로 성장할 수 있었다.
외환위기 이후 지역 건설업체들이 부도, 파산, 법정관리 등 혹독한 시련을 겪고 있지만 현대주택은 예외다. 현대주택은 범물청림타운(350가구), 용산현대우방타운(250가구) 등을 원래 계획보다 4~5개월 일찍 완공했다.
'몸에 맞는 옷만 입는다'는 것이 이종만 대표의 경영원칙. 그래서 남의 돈을 빌려 사업하는 것은 꿈도 꾸지않는다. 87년6월 설립이후 12년동안 회사의 자산 규모에 맞는 아파트사업만 했다. 2군업체에다 완공실적이 모두 3천가구에 지나지 않는다는 주위의 평가는 중요하지 않았다. 외형을 키우기 위해 무리한 투자를 하다보면 불황기에 위기를 맞을 수밖에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차입경영의 부담은 직원들과 소비자에게 전가된다고 생각했다.
현대주택이 외환위기 상황하에서 1군 기업 못지 않는 이미지를 갖게된 것도 분수를 지켰기 때문이다. 외풍에 흔들리지 않는 기업, 야무진 회사라는 소비자 인식도 확산됐다. 현대주택은 또 아파트 시공에서 대형업체들이 하지 않던 발코니 샤시 일괄시공, 천연암반수 공급과 같은 아이템을 개발해 아파트 업계에 확산시켰다. 기업이미지가 향상되자 팔금교 도로공사, 국채보상공원 토목공사 등 관급공사 수주실적도 늘었다.
"외환위기 이후 하루도 쉬지 않고 공사를 계속 했습니다. 우리같은 업체가 공사를 중단하면 쓰러질 수밖에 없습니다. 일을 계속할 수 있는 길은 신용과 내실 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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