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E메일 바이러스 피해 확산

인터넷 전자우편을 통해 MS워드, MS엑셀 등의 자료파일을 지워버리는 신종 컴퓨터 바이러스인 '익스플로집(ExploreZip)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11일 국내 첫 발견 이후 전자우편 송수신이 잦은 대기업, 외국업체, 전자관련 업체들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 것. 이들 업체들은 근거리통신망(LAN)으로 사내 컴퓨터가 연결돼 있기 때문에 한대라도 감염될 경우 사내 전체로 확산돼 피해 규모가 커진다.

지난 4월 국내에서 큰 피해를 입힌 CIH(일명 체르노빌)바이러스의 경우 감염경로가 한정돼 있는데 반해 익스플로집은 전자우편 외에 사내통신망을 통해 확산될 뿐 아니라 윈도 95, 98외에 윈도 NT(네트워크)에서도 활동, 엄청난 파괴력을 지닌다익스플로집 바이러스에 감염된 컴퓨터가 전자우편을 받으면 송신자에게 자동으로 전자우편 답장을 하며 여기에 첨부된 파일을 통해 바이러스가 전파된다.

전자우편 답장에는 "당신의 전자우편을 받았다. 최대한 빨리 답장을 하겠지만 그때까지 이 메일에 덧붙여진 압축문서를 풀어보라"는 메시지가 담겨있다.

압축문서의 파일 이름은 'zipped­files.exe'로 돼 있으나 바이러스 감염을 막으려면 절대 이 파일을 실행시켜선 안된다.

감염된 바이러스를 제거하려면 윈도 시스템 폴더의 'EXPLORE. EXE'를 삭제한 뒤 'WIN.INI'에서 'run=C:/WINDOWS/SYSTEM/EXPLORER.EXE'라는 내용을 제거하고 PC통신, 인터넷을 통해 최신 백신프로그램을 내려받아야 한다.

백신개발업체 관계자는 "복구작업 결과 삭제된 문서의 80% 가량 복구가 가능하다"며 "전자우편을 주고받을 때 첨부파일을 꼼꼼히 확인하는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金秀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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