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성 중독성'학생 폭력행위 잦아

20%는 '매우 자주'반응 자살·가출 충동도 높아

성에 대한 중독성이 높은 학생일수록 폭력행동이 잦고 자살이나 가출충동을 많이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중독성'이란 성적 생각이나 상상 또는 성적행위·성관련 매체에 집착,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하거나 강박적 충동 및 정서장애를 경험하는 상태를 말한다.

경산대 청소년문제연구소가 대구·경산지역 중·고(2학년)·대학생(1·2학년) 4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상대적으로 성에 대한 중독성이 높은 학생들이 폭력행위를 매우 자주한다(20.9%) 가끔한다(73.3%)라는 반응을 보였다.

전체 설문대상 학생의 성중독 정도에 따라 상·하집단으로 구분, 조사한 결과 성중독성이 높은(상집단 25%) 학생들은 53.5%가 폭력행동을 하고 나면 속이 후련하고 기분이 좋다고 답해 폭력행동 후의 의식구조도 매우 부정적이었다.

반면 성중독성이 낮은(하집단 25%) 학생들은 71.4%가 폭력행동을 한적이 없다고 답했으며 매우 자주한다는 학생은 한명도 없었고, 폭력행동 후에도 곧바로 반성을 하거나 죄책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에 대한 중독성이 높은 학생들은 자살충동의 빈도도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성중독성이 높은 학생들 대다수가 자살충동에 자주 휩싸이거나(15.1%)나 가끔씩 느끼는(74.4%)것으로 답했으며, 낮은 학생은 69%가 그런 충동이 아예 없다고 했다.'성 중독성'이 높은 학생들은 또 18.6%가 가출충동에 매우 자주 시달리고 77.9%가 가끔 그런 충동에 사로잡히는 것으로 답했다. 가출충동을 해소하는 방법에도 39.5%가 친구들에게 시비를 걸어 싸운다는 문제성 있는 반응을 보였고, 15.1%는 정말 집을 나간다는 결과도 나왔다.

경산대 청소년지도과 한상철 교수는 "청소년들의 미숙한 성적욕망은 비합리적인 사 고와 행동을 낳아 폭력이나 충동적 가출 및 자살에 대한 생각을 자극하는 등 많은 일탈과 비행을 조장할 수 있다"며 "청소년기에 나타나는 성적인 욕구를 올바르게 배출할 수 있도록 가정이나 학교사회 모두가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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