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유럽연합(EU) 15개 회원국에서 실시된 유럽의회 선거에서 제2당인 보수및 기독민주계열의 중도우파 연합세력인 유럽인민당(EPP)이 승리했다.
출구조사결과 총 626명의 의원을 뽑는 이번 선거에서 EPP는 215석 이상을 획득,제 1당으로 부상했으며 최대 정당이었던 사회주의계열 정당 연합체인 유럽사회당(PES)은 183석 정도로 제2당의 위치로 밀려났다.
또 자유당(ELRD)이 48석, 녹색연합이 38석을 얻어 의석수를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94년 선거에서 PES는 214석, EPP가 201석을 확보했으며 ELRD는 42석, 녹색연합은 34석을 각각 차지했다.
이번 선거에서 PES의 부진은 특히 독일과 영국에서 사회주의계열 집권당의 부진과 40%를 밑도는 사상 최저의 투표율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있다.
이번 선거는 15개 회원국중 11개국이 사회당이 집권하고 있는 가운데 유럽 중도좌파에 대한 신임투표의 성격을 띠고있으나 코소보 사태등으로 선거 자체가 주민들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
초반 개표결과 프랑스를 제외한 대부분의 국가에서 집권 사회주의계 정당이 부진을 면치 못했다.
지난 10일 선거를 실시한 영국은 BBC가 실시한 출구조사결과 집권 노동당이 의석의 절반 이상을 잃는 참패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례대표제의 채택으로 이미 노동당이 불리할 것으로 전망됐으나 노동당은 기존62석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29석을 획득했으며 반면 야당인 보수당은 18석에서 38석으로 의석을 2배이상 늘리는 약진을 보였다.
독일은 게하르트 슈뢰더 총리의 사회민주당(SPD)과 녹색 연정에 대한 신임 여부가 관건이었는데 슈뢰더 총리는 이번 선거 결과가 SPD에 대한 "명백한 경고"라며 패배를 시인했다.
총선과 동시에 유럽의회 선거를 치른 벨기에는 최근 다이옥신 식품 파동의 영향으로 집권 기독사회당과 사회당의 중도좌파연정이 타격을 받아 패배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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