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세르비아계 나토 진주군에 저항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가 주축이 된 코소보 평화유지군(KFOR)이 속속 코소보에 도착하고 있으나 세르비아계의 '저항'으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등 진주 초반부터 애를 먹고 있다.

세르비아의 저항은 KFOR 소속 외국군 및 서방 언론인을 저격하고 알바니아계 주민 가옥을 불지르거나 도로에 방해물을 설치하는 등 여러 행태로 나타나고 있으며 러시아는 코소보에 조기 진주해 공항을 점거함으로써 서방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진주 개시 이틀째인 13일 코소보 주도 프리슈티나 남쪽 약 40㎞ 스티믈례 부근에서 독일 기자 2명이 괴한들이 쏜 총에 맞아 숨졌다고 독일 외무부 대변인이 말했다.

이들은 코보소 알바니아계 무장독립단체인 코소보해방군(KLA)과 세르비아계 병력이 교전중인 남부 지역에 알바니아계 주민을 집단매장한 공동묘지가 있다는 말을듣고 이를 취재하기 위해 차를 타고 가던 중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영국 군인들은 코소보 남부 카차니크 마을을 정찰하던 중 98구의 시신이묻혀 있는 공동묘지 2곳을 발견했다고 보고했다.

독일 군인들은 코소보 제2의 도시 프리즈렌에서 세르비아 저격수들과 교전을 벌여 저격수 3명이 사망했으며 영국 군인들은 정찰대에 총격을 가한 유고 예비역 경찰관 1명을 사살했다.

세르비아 군경은 또 철수전 가시권에 있는 알바니아계 가옥들에 불을 지르고 도고 곳곳에 방해물을 설치해놓은 것으로 목격됐는데 이는 KFOR의 진주를 지연시키거나 진주 후 KFOR이 이들 가옥을 활용하지 못하게 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KLA는 프리슈티나에서 세르비아계를 공격, 군인 2명, 경찰 1명, 민간인 1명 등4명이 숨졌다고 세르비아 공보센터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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