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위기 이후 상권이 크게 위축됐던 지하상가들이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대구시 시설관리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중앙, 대신, 대구역 지하상가의 빈 점포는 전체 758개의 6%선인 50여개에 이르렀으나 지금은 1%도 안되는 6곳으로 줄었다는 것. 특히 330개 점포의 대신지하상가는 지난해말 38개까지 비었으나 상가 입점이 완전 회복된 상태다.
이처럼 지하상가가 활기를 되찾고 있는 것은 종전 입점 업종을 8개로 제한했다가 이를 자율화, 수익성 높은 업종 위주로 신규 창업이 가능하게 됐기 때문이다. 중앙지하상가는 지난해 3월, 대신지하상가는 올해 4월에 각각 업종 자율화가 실시됐으며 대구역지하상가는 규제가 없었다.
대신지하상가번영회 김원일회장은 "의류점을 제외한 기타 업소들은 업종 자율화 실시 이전에는 임대를 놓아도 새로 들어오려는 사람이 적었다"며 "신규 창업자뿐만 아니라 기존 업주들이 빈 점포를 인수하는 경우도 적지않다"고 말했다.
또 상가별 업소별로 차이는 있지만 임대료가 외환위기 이전의 50~70% 수준으로 낮아진 것도 입점 의욕을 돋운 것으로 풀이된다. 중앙지하상가의 경우 월 임대료가 4평 기준 종전 100만~150만원선에서 50만~70만원선, 대신·대구역지하상가의 경우 40만~50만원에서 20만~30만원대로 내려왔다는 것.
중앙지하상가에서 컴퓨터게임 CD점을 운영중인 이영석씨는 "임대료 부담이 줄어든데다 업종 선택이 자유로워져 교동시장 등 기존 상가에서 옮겨온 사람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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