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히로뽕 수백억대 밀조.판매

대구지검 강력부(부장검사 최찬영.검사 위성운)는 15일 히로뽕을 제조해 대구.경북 일원에 판매한 대규모 히로뽕 밀조.밀매 조직을 적발, 밀조 기술자 김달웅(58.대구시 달성군 다사읍)씨 등 8명을 향정신성 의약품관리법 위반혐의로 구속하고 권모(38)씨 등 4명을 수배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10월부터 두달여 동안 대구시 달성군 화원읍 주택가 소재 3층 다세대주택에서 히로뽕의 주원료인 염산에페드린 20kg을 이용해 히로뽕 약9kg을 제조한뒤 대구.경북 일원에 밀매했다는 것.

검찰은 이들로부터 히로뽕 완제품 1.967kg(6만5천명 투약분.65억원 상당) 및 진공펌프용 작동유, 여과기 등 히로뽕 제조기구 49점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대구에서 히로뽕 제조사범이 적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며, 완제품 압수물량면에서도 대구지검 적발 사건 중 최대 규모이고 올들어 전국적으로도 단일사건으로 가장 많은 물량이다.

국내 히로뽕 밀조조직은 검찰의 집중적인 단속.검거로 97년 이후 와해된 것으로 추정됐으나 이번에 대구에서 대규모 제조사범이 적발됨으로써 밀조조직이 제조기술자를 중심으로 은밀히 국내 활동을 재개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검찰은 이들이 제조에 사용한 히로뽕 원료의 밀반입 경로를 추적하는 한편 국내 판매망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또 대구지역 폭력조직 대신동파의 일원 이모(37.대구시 남구 봉덕동)씨가 이번 사건에서 밀조 및 밀매를 주도했다는 점에서 폭력조직이 새로운 자금줄을 찾기위해 마약시장에 본격 개입하고 있다고 보고 이 부분에 대해서도 수사를 강화하고 있다 〈金海鎔기자〉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