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새천년맞이 일출행사장 호미곶 확정

경북도와 포항시는 15일 새천년준비위원회가 포항 호미곶을 새천년 맞이 범 국가적 일출행사장으로 결정함에 따라 이날 전담반을 편성하는 등 2000년 1월 1일 행사계획 수립에 착수했다.

이에 따라 경북도는 박명재 행정부지사를 본부장으로 하는 '새천년 사업 추진본부'를 구성하고 그밑에 '새천년사업 기획단'(단장 문화체육관광국장)을 두어 도 자체 사업과 시·군사업을 조정키로 했다. 또 21세기 경북발전위원회 문화관광분과위원을 중심으로 '새천년기념 사업자문위원단'을 구성, 새천년을 경북의 천년으로 만들기로 했다.

2000년 1월 1일 오전 7시부터 시작되는 '새천년 해맞이 행사'는 인류평화와 남북통일, 민족번영과 국민대화합을 염원하고 경북 신중흥을 기원하는 '만파식적' 연주를 필두로 솟대배기·조산(造山)축성·동해찬가·연오랑세오녀 무극·통일기원 등의 행사가 계획된 상태다.

경북도와 포항시에 따르면 일출행사에 들어갈 예산은 모두 82억원으로 현재 대구은행이 조형물 설치에 지원한 10억원 등 33억원이 확보돼 있고 선착장 확충공사는 이미 시공중에 있다.

도와 시는 앞으로 국비가 지원되는대로 오는 10월까지 우선 1만4천평 규모의 해맞이 광장을 조성하고 2000년 첫 일출 시간에 맞춰 점화돼 영원히 불이 꺼지지 않는 성화대와 새천년 조형시계 등을 설치할 방침이다.

또 대보항을 준설, 포항시가지∼대보간 관광 유람선을 운항시킬 계획인데 목표는 새 밀레니엄 맞이라는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 이를 기회로 호미곶을 볼거리 관광지화 한다는 것.

이를 위해 내년부터 2010년까지 5천억원을 투입, 호미곶 일대 94만평을 개발하며 인근에 풍력발전소 등 대체에너지 국가 시범단지도 조성하는 등 대대적인 관광 개발에 나설 방침이다.

도와 시는 이같은 개발을 통해 호미곶이 일출 테마 관광지로 자리잡을 경우 현재 대보등대 박물관에 오는 연간 30여만명의 5~7배되는 200여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경우 어자원 감소로 생활고를 겪고 있는 인근 주민들이 관광 분야에서 소득을 올릴 수 있는 등 부수적 효과 또한 엄청나 주민들은 벌써부터 기대에 부풀어 있다한편 도와 시는 2000년 1월1일 일출 행사에 20여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키로 하고 연말까지 수시로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 호미곶의 이미지를 제고시키기로 했다. 〈포항·崔潤彩기자〉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