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살아남기 위해 모방하는 방식은 잘되는 기업에서 배우는 것 뿐만 아니다. 미인의 몸매가꾸기 다이어트도 다양한 기업 생존처방의 하나로 등장, 경제위기속에 일상적 용어가 된게 워크아웃. 미국 GE사가 격렬한 운동으로 군살을 빼 매력적 몸매를 가꾼 세계적 여배우 제인 폰다의 사례를 본받아 세계 최대기업으로 성장한 것이다. 우리도 그러한 GE사를 본받자고 지난해 하반기 77개기업을 워크아웃 대상기업으로 선정했으나 올 상반기의 실적으론 60%이상이 실패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이들 기업은 다시 자금난을 겪고있거나 경영개선 기미가 보이지 않아 하반기중 2차 워크아웃을 할 수밖에 없다고 한다. 이같은 워크아웃에 들인 비용은 이미 빌려준 은행돈의 출자전환과 신규대출 등을 합치면 지난 연말까지 무려 32조원에 이른다는 것. 그런 엄청난 돈을 들이고도 다이어트 결과는 매력있는 미인이 되기보단 추한 모습으로도 살아나기 어렵다는 진단이다. 문제는 워크아웃에 지원된 돈이 국민의 세금이나 다름없는 공적자금을 지원받은 금융기관이 베푼 특혜라는데 있다. 이들 기업이 생존부적격으로 청산되면 결국 국민의 혈세만 날리는 꼴이 되고만다. 이같은 결과는 워크아웃 대상기업 선정이 잘못된데 가장 큰 원인이 있었다는 것이다. 그 당시 특혜설·외압설·유착설이 나돌아 선정과정이 불투명했던 점은 실패에 따른 후유증을 예고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서도 더욱 가관인 것은 이들 기업이 스톡옵션제를 멋대로 도입해 경영자들이 일확천금을 노리고 있다는 것이다. 피땀 어린 노력으로 기업을 살려 보상을 받는 좋은 제도인 스톡옵션제가 경영자들의 장난으로 부도덕하게 운영되고 있다. 김강용절도사건, 고급옷뇌물사건을 보아온 국민들이 하반기에 있을 2차 워크아웃 작업이 또 하나의 정치권 먹이가 되지 않을까 걱정하는 것은 지나친 기우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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