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력있는 회장만 영입하면 축구협회 파문은 절로 해결된다"체육인들은 이번 축구협회 사태는 지난 97년 말 청구 부도로 김시학축구협회장(당시 청구부회장)이 사퇴하면서 비롯됐다고 지적한다. 경제력을 바탕으로 조직을 장악하고 있던 회장이 중도 하차하면서 잠복해있던 축구계의 파벌 싸움이 재현됐다는 것이다.
따라서 직무대행 체제로 삐걱거리고 있는 축구협회를 정상화하기 위해서는 조직을 책임있게 이끌 회장 영입이 급선무다.
축구협회장 영입문제는 최근 문희갑대구시장의 의미심장한 발언(회장직 자원)으로 의외로 쉽게 풀릴 가능성도 높다. 단지 축구협회가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이다. 축구협회가 선택할 수 있는 방안은 △문시장 영입을 전제로 집행부 총사퇴 △문시장과 공석중인 부회장, 이사자리만 영입 △제3의 회장 영입 등 크게 3가지다.이 중 축구협회는 첫번째 안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관철되지 않을 경우 시체육회에서 탈퇴하겠다며 강경하게 맞서고 있다.
그러나 체육인들은 축구협회가 집행부 총사퇴로 문시장의 용단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시체육회 관계자는 "월드컵이 다가오고 있는 시점에서 더이상 축구협회의 파행 운영을 방치할 수 없다는 생각에서 문시장이 결단을 내린 것 같다"며 "개인 영달을 위한 일이 아닌 만큼 축구협회 임원들은 기꺼이 사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문시장이 축구협회장을 맡을 경우 대구시와 축구협회의 유대 강화라는 긍정적 분위기속에 대구-이탈리아 밀라노시의 청소년 축구대회 등 다양한 축구 이벤트를 비롯 프로경기 유치, 프로 팀 창단 작업 등 축구계 현안해결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축구협회장 영입 문제는 오는 19일로 잡혀 있는 대구시장과 대구시체육회, 축구협회 관계자들과의 면담에서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金敎盛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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