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일요일과 다음 일요일에 시청자들은 백범 김구선생의 발자취와 윤이상 오페라 '심청'을 TV에서 만날 수 있게 됐다.
◈백범 발자취
KBS 일요스페셜이 백범 서거 50주년 특집 '오늘 내가 디딘 발자국은 뒷사람의 길이 되리니…'를 20일 방송한다. 우리 국민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 백범. 청년시절 구국운동에 뛰어든 후 40대 초반 이후 27년을 상해 임시정부에서 바치고, 해방 뒤 5년을 민족 화합·통일에의 자기희생으로 일관했던 그는 50년전 6월26일 동족의 손에 의해 세상을 떠났다. 오늘날 역사가들은 그때 일을 '민족을 위한 적과의 화해'라고 평가한다.
일요스페셜은 그의 자서전 '백범일지'를 통해 뜻과 생애를 되돌아 보고, 중국 상하이에서 충칭에 이르는 임시정부 27년의 흔적을 되밟아 본다. 또 백범의 귀국·장례식 장면을 통해 당시 국민의 기대를 추적하는 한편, 백범을 처음으로 세상에 알린 1896년 치하포 사건을 독립신문 기사를 통해 살펴본다.
105인 사건에 연루돼 형을 살았던 서대문 형무소와 윤봉길 의사에게서 받은 회중시계, 말년에 늘 짚고 다니던 지팡이 등 그의 유품도 만난다.
◈윤이상 오페라
최근 화제 속에 국내에서 초연된 윤이상(尹伊桑) 작곡의 오페라 '심청'을 EBS '예술의 광장'이 27일 밤 10시 20분 녹화 중계한다. 이 작품은 67년도 '동백림 사건'으로 투옥된 윤이상이 2년만에 출옥, 독일로 돌아가 작곡한 것. 72년도 뮌헨올림픽 문화행사에서 초연됐을 때 "윤이상과 한국에게 올림픽 트로피를 선사한 작품"이라는 극찬을 받았으나, 한국에서는 정치적 이유와 방대한 작품 규모 때문에 70년대 이후의 몇차례 공연 시도가 번번이 실패했었다.
윤이상은 이 오페라에서 심청을 봉사의 딸로 태어난 물의 요정으로 설정했으며, 심청은 극도의 고음을 유지함으로써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의 성격을 부각시킨 반면, 바다 용왕은 5명의 베이스에 의해 표현됨으로써 지하세계의 무거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우렁찬 합창이 무대를 가득 메우는 뱃사람들의 연기 장면 등이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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