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서해 交戰상태 사실상 종료"

국방부 발표 南北 원만한 종결 교감 시사

서해상 교전상황이 소강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국방부 대변인 차영구(車榮九)준장은 북한측이 더이상 추가도발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며 교전이 있었던 지난 15일 이후 현재까지의 전반적인 분위기로 볼때 이번 사건은 이것으로 종료된 것으로 볼 수 있다 고 발표했다.차대변인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전투는 시작과 과정도 중요하지만 끝마무리의 관리가 더욱 중요하다 며 이같이 말했다.

차대변인은 어제와 오늘의 상황을 볼때 특별히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는 징후가 없다 면서 남북한 모두 한반도에 대화와 협력이 정착돼야 한다는 의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믿는다 고 말해 이번 사태의 원만한 종결을 위한 양측간 교감이 있었음을 시사했다.

그는 또 부부도 싸운뒤에 사이가 더 좋아지는 법 이라거나 남북간 화해와 협력, 교류, 대화를 조기정착시키는 것이 양쪽 모두 이기는 길 이라는 등 시종 부드러운 표현을 사용해가며 사태의 조기수습을 바란다는 뜻을 밝혔다.

이와관련 국방부는 이날 오후 2시에 갖기로 했던 작전지휘관 회의를 취소하고 오는 28일 전군주요지휘관 회의만 예정대로 진행키로 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북한군의 특이한 동향이 없는 상황에서 불필요하게 현장 지휘관들을 불러들여 북한측을 자극할 필요가 없고 지휘관들은 현장에서 경계와 대비태세를 강화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 며 회의 취소 배경을 설명했다.

한미 연합사 관계자도 미군 전력의 전진배치에 따라 북한이 극도로 위축되고 있음을 의식, 16일 남해안 해군기지에 도착한 미 해군 핵 잠수함은 통상적인 훈련의 일환으로 온 것이며 훈련을 마치고 오늘중 철수할 것으로 안다 고 말했다.

또 미 샌디에이고를 출발, 한국으로 향하고 있는 핵 항모 컨스털레이션호에 대해서도 걸프만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한반도 근해에서 훈련을 하는 것뿐 이라며 한반도 근해는 미 7함대의 작전구역이기 때문에 7함대 소속 함정이 한반도 부근에서 훈련을 하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일 이라며 이번 사건과의 관련성을 부인했다.

이 관계자는 이날 오전 11시로 예정됐던 판문점 유엔군 유해송환이 북한측의 일방적인 통보로 취소된데 대해서도 절차상의 문제로 연기됐을 뿐 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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