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교전사태로 부상한 7명의 장병들은 수술 하루만인 16일 고속정 325호(참수리호) 정장 안지영(30) 대위가 턱부위에 감았던 붕대를 푸는 등 빠른 회복세를 보여 조만간 전원 퇴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어젯밤만 해도 막 수술을 끝내고 쏟아지는 졸음에 눈을 거의 뜨지 못했던 기관장 허욱(29) 대위도 밝은 모습으로 미소까지 보이는 등 대부분의 장병들이 전날 치열한 전투 끝에 부상을 입고 수술을 받은 것으로 볼 수 없을 정도로 편안한 모습으로 취재진과 가족들을 맞았다.
국군수도병원장 나현재 대령은 부상 장병들의 상태에 대해 "수술경과가 좋으며 조만간 전원 퇴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전날 부상소식을 전해듣고 허겁지겁 병원을 찾았던 가족들은 과일 바구니를 갖고 오는 등 여유를 보였으며 모두들 밝은 표정이었다.
부상자들중 유일하게 사병이자 막내격인 소총수 안태성(22) 상병의 아버지 안성교(56)씨는 "아들이 살아있는 게 너무 기분이 좋다. 아들이 오히려 '아무렇지도 않다'며 우리들을 위로하고 있다"며 "아들이 너무 자랑스럽다"고 안 상병의 늠름한 모습을 대견스러워했다.
이날 점심시간을 전후해 문봉진(37) 상사의 부인 홍옥란(34)씨를 비롯해 서득원(24) 하사의 어머니 정영숙(57)씨, 형 경원(36)씨, 누나 은경(30)씨, 이경민 하사의 어머니 박용희(48)씨 등 부상 장병마다 가족, 친지, 친구 등 5~6명의 가족이 찾아와 장병들의 식사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부모님이 작년 가을 모두 작고한 정장 안 대위는 이모부 김종옥(70.경기 의왕시 청계동)씨 등 외가 친지들이 찾아와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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