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美·러 지휘체계 합의

미국과 러시아는 16일 국방장관회담에서 코소보 국제평화유지군(KFOR)의 지휘체계 및 러시아군의 관할구역·임무 등에 관해 논의한 결과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고 케네스 베이컨 미 국방부 대변인이 말했다.

약 8시간에 걸친 회담을 마친 후코언 장관은 구체적인 언급 없이 "모든 논의분야에서 진전이 있었으며 많은 임시결정이 있었다"며 "내일이면 협상이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해 합의가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베이컨 대변인은 "아직 최종 합의에 도달한 것은 아니나 이날 회담은 매우 고무적이었으며 상당한 진전도 있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세르게예프 장관은 코소보 국제평화유지군(KFOR) 지휘체계에 관해 합의했다고 러시아 통신들이 보도했다.

세르게예프 장관은 예정 시간을 넘겨 밤늦게까지 진행된 회담에서 "러시아 파견대를 포함한 평화유지군의 지휘체계 구성문제가 해결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러시아 낙하산부대원 200명이 장악하고 있는) 코소보 주도 프리슈티나의 슬라티나 공항 문제도 역시 해결됐다"고 밝혔다.

그는 지휘체계를 어떤 식으로 합의했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코언 장관은 러시아군에 '책임구역'을 할당해주되 미군이나 다른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동맹군의 지휘를 받도록 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세르게예프 장관은 "진전은 있었으나 완전한 타결은 보지 못했다"고 말해 미측 제안에 일부 불만이 있음을 시사했다.

러시아 통신들은 러시아 협상대표들의 말을 인용, 코소보내 러시아 관할(책임)구역 문제가 타결의 최대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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