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수성구 내환동에 건립중인 전국 최대규모의 대구종합경기장이 월드컵 경기이후에는 대규모 상가 및 문화·위락시설 중심지로 크게 탈바꿈한다.
대구종합운동장은 개발제한구역에 묶여 있는데다 도시공원법의 규제를 받아 현재 체육시설이외 수익시설은 할 수 없게 돼 있으나 최근 정부가 이들 시설이 가능하도록 적극 검토하겠다는 방침을 밝힘에 따라 이 일대에 대한 새로운 개발전략이 필요하게 된 것.
시가 추진하고 있는 최대 수익시설로는 대규모 쇼핑몰 건립이다. 경기장 밖 주차장 지하공간 1만4천평에 들어설 쇼핑센터는 매장면적이 적어도 1만평에 달할 것으로 보여 전국 최대규모를 자랑하게 된다.
이곳에는 이탈리아점, 일본점 등 세계적인 전문 음식점과 세계 명품 전문판매장 등을 유치, 관광코스로도 활용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곳은 교통이 편리한데다 지상에 1천700여대를 주차할 수 있는 대형 주차장이 있어 쇼핑센터로는 안성맞춤이다.
또 인근 녹지 약 1만8천평에는 대형 골프연습장을 설치하고 경기장 지하2층에는 스포츠 전문매장을 만드는 등 스포츠 관련 수익시설도 구상하고 있다.
보조경기장 인근에는 젊은층을 겨냥한 4천평 규모의 자동차 극장이 설립되고 공연장, 집회장, 전시장, 기념관, 일반극장 등 각종 문화관련 수익시설도 대거 들어선다.
경기장 지하1층에는 노래연습장이, 옥외 광장에는 위락시설까지 갖춰 일대를 놀이 공원화 할 계획까지 세워놓고 있다.
대구시는 관계법령이 늦어도 9월까지는 개정될 것으로 보고 9월중 사업설명회를 개최, 업자를 선정한 후 각종 수익시설의 설계에 들어갈 계획이다.
대구종합경기장은 7만140석을 갖춘 초대형으로 월드컵 경기 이후에는 연간 270억원의 적자가 예상돼 이곳에 대규모 수익시설 건립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시 관계자는 "대구종합경기장이 2002년 이후에는 스포츠는 물론 쇼핑, 문화, 위락 중심지로 변모해 대구의 새로운 명물로 탄생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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