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학 복수전공제 호응 낮다

학생들의 다양한 전공선택을 보장하기 위해 각 대학들이 도입한 복수전공제가 학교측의 홍보미흡과 학생들의 인식부족으로 당초 예상보다 호응도가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학부제 시행과 함께 지역대도 최소전공학점을 35학점으로 조정, 97년부터 복수전공과 연계전공.다전공 등을 확대 실시하면서 학생들의 다양한 전공선택을 유도해 왔으나 일부 인기학과에만 수강생들이 몰릴 뿐 대다수 학과에는 지원자가 없는 실정이다.

경북대의 경우 99학년도 2학기 복수전공 신청자가 431명으로 대상학생 3천600여명의 12%에 불과하며, 영남대도 올해 복수전공을 신청한 학생이 425명으로 수강 가능 학생의 10%를 넘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복수전공을 신청한 학생의 20% 가량이 영문전공에 몰리는가 하면 컴퓨터관련 전공이나 경영전공 등에 집중되고 있어 복수전공제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보완이 절실한 실정이다.

대학의 한 관계자는 "학생들 스스로가 기존의 전공개념을 벗어난 복수전공을 선뜻 택하기가 쉽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학과 및 학문영역간 보이지 않는 장벽도 복수전공의 활성화를 가로막는 한 요인"이라고 밝혔다.

〈趙珦來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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