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회전목마-가야산 최고봉은 칠불봉

국립공원 가야산의 주봉(主峰)은 지금까지 알려진 합천군 상왕봉이 아니라 인접한 성주군 소재 칠불봉인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지리원은 18일 항공측량법 등을 동원해 정밀 실측조사한 결과 '상왕봉(해발 1천430m)에 비해 직선거리 250m에 위치한 성주쪽의 칠불봉이 3m가 더 높은 1천433m'라고 공식발표 했다.

그동안 가야산을 오르내리던 등산객들과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 일제때부터 표기돼 온 가야산 정상을 두고 상왕봉이냐 칠불봉이냐를 두고 꾸준히 논란을 빚어왔었다이는 지금까지 정상으로 알려진 상왕봉의 바로 지척에 위치한 칠불봉이 서로 육안으로 구별할 수 없을 정도로 높낮이가 비슷하기 때문이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각종 행정지도에서 부터 군사지도에 이르기 까지 가야산 정상을 해발 1천430m인 상왕봉(속칭 우두봉)으로 표기하고 있다.

그러나 성주군은 지난 5월 자체적으로 두 봉우리에 대한 약식측량(광파측거리법)를 가진 결과 칠불봉이 상왕봉보다 높다고 판단, 국립지리원에 공식적으로 실측조사를 의뢰했다.

이같은 실측조사 의뢰는 행정구역이나 등산로를 기준으로 볼때 주봉이었던 상왕봉이 경남 합천쪽인 반면 칠불봉의 경우 경북 성주군 수륜면에 위치, 주봉이 어느 군에 소속돼 있느냐가 큰 의미를 갖기 때문. 이에따라 국립지리원은 앞으로 새로 발행되는 각종 지도상에 가야산 주봉을 칠불봉으로 수정표기하는 등 보완책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성주군은 앞으로 각종 관광홍보 책자에 가야산의 주봉은 상왕봉이 아닌 칠불봉, 정상 높이도 해발 1천430m이 아닌 정확히 1천433m 라고 표기키로 하는 등'가야산 바로 알리기'에 나섰다.

〈성주.金成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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