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최근 서해상의 남·북 교전사태와 관련, 남측 인사의 평양방문과 접촉을 잠정 제한 또는 중지키로 함에 따라 그동안 상당한 진전을 보여온 남·북간 문화교류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커졌다.
북한의 이번 결정은 최근들어 남·북간 문화교류를 활발히 추진해 온 남측과 이에 호의적인 태도를 보여온 북한 사이의 '대화 창구 단절'을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근래들어 남·북간 문화교류가 급진전돼 왔던 분야는 음악.
지난해 평양에서의 고(故) 윤이상(尹伊桑) 선생 3주기 기념 합동공연을 성사시켰던 한겨레통일문화재단은 늦어도 윤이상선생 기일을 전후한 올 11월 서울에서의 합동음악회를 개최하기 위해 북한 윤이상음악연구소 측과 협의해 왔다.
또 공연기획사 (주)CnA코리아(대표 배경환)는 지난 4월 16일 통일부로부터'99 평화를 위한 국제음악회 평양·서울공연' 협력사업 승인을 받고 평양과 서울에서 양측 음악인들이 참여하는 대규모 합동공연을 추진하고 있다.
그동안 이들 단체가 합동공연 성사 가능성에 기대를 걸어왔던 것은 최근 북한측이 보여준 호의적 태도가 크게 작용했다.
그러나 서해교전사태 이후 북측은 "남측 인사의 평양방문과 접촉을 당분간 제한 또는 중단하겠다"고 발표해 이들의 합동공연 계획은 현재로선 그 성사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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