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北 수석대표 박영수는

베이징(北京)에서 21일 개최될 남북 차관급회담 북측 대표단의 수석대표는 당초 예상됐던 전금철 대신 '서울 불바다'발언으로 유명한 박영수인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5, 6명의 대표단 일행은 평양발 베이징행 특급열차 편으로 20일 오전 9시30분께 베이징역에 도착했으나 한국기자들의 대표단 명단 확인요청을 거부, 박영수가 이번 회담시 사용할 직함과 나머지 대표 1명의 이름은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박영수는 지난 94년 3월19일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특사교환을 위한 제8차 실무대표 접촉에서 "전쟁이 일어나면 서울은 불바다가 될 것"이라는 위협발언을 한 장본인으로서, 작년 2월 베이징에서 열린 '남·북·해외 학자 학술회의' 때는 '사회정치학회 위원'이라는 명칭을 사용했었다.

그는 "이번 회담의 결과를 기대해도 좋겠느냐"는 한국기자들의 질문에 "나중에 얘기하자" "오늘은 일절 기자회견을 하지 않겠다" "내 사진은 많이 있지 않느냐"고 말하면서 시종 미소를 머금은 표정이었다.

다른 북측 대표단 관계자도 이번 회담의 결과에 대해 "해봐야 안다"고 말했으나 본인의 이름은 밝히기를 거부했다.

북측 대표단은 베이징역에서 미리 나와있던 북한대사관 관계자 등으로부터 "환영합니다"라는 인사를 받고, 베이징역 플랫폼을 나가 대기하고 있던 '사 133 075' 벤츠 승용차를 타고 북한대사관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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