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승엽 홈런쇼

삼성라이온즈가 약체 쌍방울을 제물로 삼아 다시 매직리그 선두로 올라섰다. 삼성은 19, 20일 전주구장에서 벌어진 더블헤더를 포함 쌍방울과의 시즌 9~11차전에서 4대2, 7대6, 7대14로 2승1패, 시즌 쌍방울전에서 9승2패로 우위를 보이며 종합 34승2무31패를 기록했다. 이로써 삼성은 주말 현대에 2연패한 LG(34승32패)를 반게임차로 2위에 밀어냈다.

최근 극심한 타격 슬럼프로 홈런을 뽑아내지 못했던 삼성 이승엽은 20일 더블헤더에서 홈런 3개를 추가하며 부진에서 벗어났다. 이승엽은 1차전에서 1회 좌중월 솔로홈런으로 지난 7일(대구 해태전)이후 11경기 13일만에 27호를 기록하고, 2차전에서 1회와 3회 랑데뷰 중월 투런홈런을 터뜨려 28, 29호를 잇따라 등록했다. 홈런 2위 해태 샌더스(22개)와의 차이는 7개로 벌어졌다.

이날 더블헤더는 치열한 타격전으로 불을 뿜었다. 삼성은 1차전에서 김현욱과 임창용을 중간계투, 마무리로 내세우며 1점차로 쌍방울의 추격을 뿌리쳤으나 2차전에서는 투수진 난조로 경기중반 대량 실점하며 무너졌다.

삼성은 1차전에서 이승엽-김태균-김한수-김기태의 홈런 4방으로 6득점했다. 승부처는 4대6으로 뒤진 삼성의 7회초. 김한수는 이승엽을 1루에 두고 좌월 투런홈런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김기태는 1사후 좌월 솔로홈런으로 결승점을 올렸다.

6회 선발 전병호를 구원한 김현욱은 1이닝동안 무실점, 힘겹게 시즌 첫승(2패1세이브)을 올렸고 7회 나온 임창용은 이틀 연속 세이브를 추가, 21세이브포인트를 기록했다.

앞선 19일 경기에서는 삼성 에이스 노장진이 선발 등판, 6이닝을 6안타 2실점으로 막고 팀내 최다승인 시즌 8승째(3패)를 챙겼다.

〈金敎盛기자〉

◇전적(20일)

▲전주

〈더블헤더 1차전〉

삼 성 200002300|7

쌍방울 200301000|6

△삼성투수=전병호 김현욱(6회.승) 임창용(7회.세) △쌍방울투수=오상민 유현승(3회) 비아노(6회) 박창현(7회.패) 강희석(8회) 고형욱(9회) △홈런=이승엽(1회1점) 김태균(6회2점) 김한수(7회2점) 김기태(7회1점.이상 삼성)

〈더블헤더 2차전〉

삼 성 231001000| 7

쌍방울 31055000x|14

△삼성투수=나형진 이동은(1회) 문남열(2회.패) 정현욱(6회) 김현욱(8회) △쌍방울투수=고형욱 강희석(1회) 김경진(3회) 오상민(3회) 성영재(4회.승) △홈런=이승엽(1회2점, 3회2점.삼성) 박재용(4회3점.쌍방울)

▲잠실

해 태 4-5 두 산

▲부산

한 화 3-9 롯 데

▲인천

L G 12-13 현 대

◇전적(19일)

▲전주

삼 성 010011010|4

쌍방울 110000000|2

△삼성투수=노장진(승) 김현욱(7회) 임창용(7회.세) △쌍방울투수=김기덕(패) 오상민(7회) 가내영(8회) 강희석(9회) 박창현(9회) △홈런=신동주(6회1점.삼성)

▲잠실

해 태 8-4 두 산

▲부산

한 화 6-7 롯 데

▲인천

L G 2-7 현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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