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강원산업 장기파업

포항 강원산업 노조가 장장 40일간 파업투쟁을 벌인 것이 지역내 다른 업체들의 임단협 조기타결과 노사관계 안정을 유도했다는 분석이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이달들어 포항.경주지역에서는 기업체 노사간 임단협 협상이 급진전되면서 타결률이 30%대로 올라섰다. 이는 양대 노총이 경쟁적으로 '투쟁' 분위기를 고조시켜온 상태에서 검찰의 조폐공사 파업유도 의혹등이 겹쳐 난항이 예상됐던 것과는 판이한 현상이다.

이를두고 노동부는 물론 일부 노동단체 사이에서도 '강원산업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강원산업 장기 파업사태가 노사 모두에게 엄청난 손해만 남기면서 미타결 사업장에서 '서로 적당한 선에서 타협하자'는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으로 풀이하는 것이다.

관계자들은 세아제강, 동국산업, 현대종합금속 등 협상 난항으로 쟁의조정 신청을 냈던 업체 노조들이 강원산업 노사의 대립이 극에 달했던 10일 이후 모두 협상을 타결지은 것이 이를 증명하고, 기타 업체들에서 조기타결 분위기가 조성되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말했다.

이에대해 강원산업 노사 양측 일부 인사들은 "인정하기 싫지만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며 '만시지탄(晩時之歎)'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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