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려있는 박물관'이란 예찬을 받는 우리 국토. 하지만 문화유적이 지천에 널려 있어도 누구 하나 관심을 갖지 않는다면 우리의 보고(寶庫)는 단순한 돌더미에 불과할 뿐이다.
작가들이 유적지를 답사, 감춰져 있는 우리 문화유산의 아름다움을 재발견, '판화'라는 매개체를 통해 예술작품으로 승화시키는 이색전시회 '안동 하회마을 솟을 대문'전이 오는 10월 열린다.
안동하회탈박물관(관장 김동표) 주최, 문화의 향기 나눔회(대표 김태수)가 주관하는 이번 기획전은 유교 양반문화를 대표하는 안동 하회마을의 유적을 현대적 감성으로 재현하는 전시.
전시작품은 순수예술의 향기를 잃지 않되 예술이 소수 상류층만의 전유물로 전락하는 것을 막기위해 '복제가능'한 특성을 지닌 판화를 중심으로 제작된다.
이밖에 참여작가들이 행사기념 아트포스터를 제작, 전시하고 조악한 기념상품을 대신할 예술문화 상품도 만들어 저렴한 가격에 판매할 예정이다.
작품 제작 과정도 독특하다. 24일에서 26일까지 참여작가들이 1차 하회마을 스케치여행을 떠나 전체 작품 방향을 잡는다. 이어 오는 8월26일과 27일 2차로 하회마을 방문, 작품토론회를 통해 마무리 작업에 필요한 세부사항을 논의함으로써 전시 주제에 맞는 작품 분위기를 이끌어갈 계획이다.
참여작가는 대구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서규 박철호 박종훈 이동화 이영철 정미옥씨외에 김상구씨 등 전국에서 활동하는 20여명이 참가한다.
문화의 향기 나눔회 김태수대표는 "이번 기획전은 과거 문화유산의 단순한 재현이나 계승이 아닌 '오늘날의 문화'의 미래지향적 창조 의지를 발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의 독특한 문화를 예술적으로 승화시키자는 취지에서 지난해 발족한 문화의 향기 나눔회는 98년 경주엑스포에 참가, '천년의 향기-경주전'을 기획했다.
〈金嘉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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