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는 북한에 의해 사흘째 억류상태에 있는 민영미(36·주부)씨의 무사귀환을 위한 북측과의 협상을 재개했다고 22일 밝혔다.
현대는 장전항 현지 주재원들이 이날 오전 9시를 조금 넘은 시간부터 북측 관광총회사측과 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베이징(北京)에 머물고 있는 김고중(金高中) 현대아산 부사장도 북한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측과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씨는 현재 현대가 침식을 제공하고 있어 신변안전에는 문제가 없는 상태이며 민씨와의 직접접촉은 안되고 있으나 현대직원들이 인근에서 대기하고 있다고 현대는 전했다.
한편 현대는 민씨가 억류된 상태에서 현재 장전항에 머물고 있는 금강호 승객들이 관광에 나서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판단, 승객들을 선내대기시키고 있으며 이날 정오를 전후해 조기귀환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재 금강산 주변에는 금강호 관광객 540명과 승무원 등 관계자 484명, 현대의 현지주재원 427명 등 모두 1천451명이 머물고 있다.
이에앞서 현대그룹은 지난 19일 풍악호로 금강산 관광에 나선 관광객 민영미씨가 북측 환경감시원에게 귀순을 권유했다는 이유로 북측에 억류된 상태라고 21일 밝혔다.
현대는 민씨가 20일 구룡폭포 관폭정 옆에서 북측 여자 환경감시원과 폭포옆에 쓰여진 미륵불의 '미'자가 무슨 자인가로 대화를 시작한 뒤 귀순자들이 잘 살고 있다는 말을 했다가 감시원에게 관광증과 벌금 100달러를 부과당했으며 하산직후부터 조사를 받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금강산 관광 도중 억류된 민씨가 귀환할 때까지 금강산관광선의 출항을 중지시키기로 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21일 "오늘 오후 동해항을 출항할 예정이었던 봉래호의 출항을 중지시켰다"며 "민씨 문제가 해결되어야 관광선 출항이 재개될 것"이라고 밝혔다.봉래호승객들은 22일 오전8시부터 하선을 시작, 1시간만인 9시께 대부분 하선을 완료했다.
한편 북한에 억류중인 민씨의 아들 송종훈(7)군을 태운 풍악호가 22일 오전 8시 50분 동해항에 입항했다.
풍악호는 장전항에서 민씨 승선을 기다렸으나 현대와 북한측의 협상이 안돼 끝내 민씨를 북한에 남겨둔채 나머지 승객 560명만 태우고 장전항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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