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그림 로비설 이형자·김완씨 일문일답-문화재단 설립 하려던 중

신동아 그룹 최순영(崔淳永) 회장이 운보(雲甫) 김기창(金基昶) 화백의 작품 60억원 어치를 구입, 로비에 사용했다는 의혹과 관련, 최 회장의 부인 이형자(李馨子)씨는 21일 "남편이 문화재단을 설립하기위해 운보의 그림을 구입한 것이며 남편의 구명을 위한 로비에 사용한 적은 결코 없다"고 밝혔다.

다음은 이씨와의 일문일답.

-남편이 운보의 그림을 구입한 경위는.

▲남편이 10년전부터 문화재단 설립을 추진해온데다 기업들은 회사수익의 일정부분을 문화사업에 기부하도록 돼있는데 지난해 말 같은 교회 신도로부터 운보 선생의 아들을 소개받아 그림을 구입했다.

-현재 구입한 운보의 그림은 어디에 있나.

▲대한생명문화재단에서 보관중이며 부도가 난 뒤 실사를 맡은 금융감독위원회에서도 그림의 존재를 알고 있다.

-운보의 아들 김완(金完)씨에게 먼저 구입의사를 전달했나.

▲김씨가 먼저 '개인사업 실패로 아버지의 그림을 전부 헐값에 넘겨야 하니 도와달라'고 요청했으며 남편의 문화재단 설립의도와 김씨의 요청이 맞아 떨어졌다.-대한생명문화재단이 문화관광부에 정식 등록되지 않았는데.

▲각종 구비서류를 갖추고 지난해 봄 재단을 설립했는데 당국에서 '재단설립 인가를 받으려면 그림 1천점 이상을 보유해야 한다'는 규정을 내세우는 바람에 허가를 받지 못했다.

-그러면 1천점을 채우기 위해 다른 유명화백의 그림도 고가에 구입한 적이 있는가▲그런 걸로 알고 있으나 화백의 구체적인 이름은 알지 못한다.

-그림 구입시 재정상태가 최악의 상태였다는데.

▲회사의 경영실적에 대해서는 남편이 잘 알고 있으며 빠른 시간내에 공식적인 자리를 통해 모든 것을 밝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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