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주부가 남편에게 돌로 머리를 맞아 기절한 상태에서 생매장 당했다가 62시간만에 극적으로 구출됐다.
22일 오전7시30분쯤 경북 포항시 북구 죽장면 상옥리 계곡에서 김모(여.34.포항시 남구 연일읍)씨가 돌더미에 묻힌채 "살려달라"며 비명을 지르고 있는 것을 이곳을 지나던 배모(78)씨 등이 발견, 긴급 출동한 119 구조대에 의해 병원으로 후송됐다.
당시 김씨는 옷이 완전히 벗겨진채 상처를 입고, 머리부분은 바위사이에 끼여있는 모습이었으며 몸통은 직경 30㎝ 내외의 돌덩이 20여개로 덮인 상태였다.
경찰은 23일 김씨의 남편 박동근(44. 이삿짐센터 종업원)씨를 상대로 조사를 벌여 "지난해 2월 재혼한 아내 김씨가 가출을 일삼는등 말썽을 부려 19일 오후 5시쯤 아내를 사건현장으로 유인, 돌로 머리를 때려 기절하자 암매장했다"는 자백을 받아내고 박씨를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수사 결과 범인 박씨는 또 범행직전 아내 김씨의 주민등록 말소신고를 내고 가출인신고까지 하는등 치밀한 계획을 세웠던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피해자 김씨는 구출된뒤 포항 선린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朴靖出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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