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안경산업육성 토론회

안경도 밀라노를 벤치마킹해야 한다. 지역 특화업종이면서도 기술적 영세성을 면치 못하고 있는 대구 안경산업을 집중육성해 대구를 세계적인 안경도시로 키워야 한다는 제안이 제기됐다.

22일 대구 서구 한국안경수출협회(회장 정성모) 회의실에서 열린 '향토 안경산업 현황과 육성방안' 주제발표에서 대구보건대 안경광학과 김상연교수는 안경산업육성협의회 같은 산.학.관 합동 컨소시엄을 구성해 '안경산업 밀라노 프로젝트'를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대구 안경산업은 국내 안경테 생산의 80%, 수출의 93%를 차지하는 지역 특화업종이다. 전국 안경업체의 79%가 대구에 집결해 있기도 하다. 그러나 대부분 기술개발력이 미약해 중저가 제품을 생산하는 데 그치고 있다. 세계 안경 수출시장의 연간 규모 60억달러중 2억달러를 차지하고 있을 뿐이다.

이에 반해 이탈리아 밀라노는 세계 1위의 안경생산 중심지. 디자인, 소재, 표면처리, 생산기기 등 모든 분야에서 최고의 경쟁력을 자랑하면서 세계 안경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김교수는 밀라노가 대구와 유사한 산업구조를 지녔다고 전제, '안경 밀라노'를 추진해 세계시장 점유율을 높이자고 주장했다.

그 방안으로 안경산업육성 거점대학으로 지정된 대구보건대, 대구시, 경북도, 중소기업청, 중소기업진흥공단, 광학조합, 안경사협회, 대구.경북테크노파크 등 관련기관의 컨소시엄(안경산업육성협의회) 구성을 강조했다.

협의회는 협동화단지 조성, 원.부자재 공동구매, 고가 생산장비 공동사용 등을 통해 개별 기업들의 영업 및 기술 영세성을 극복하게 된다는 것. 또 기술인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한편 기업과 대학을 연결해 기술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李相勳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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