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YS "한나라는 여당 2중대" 비난

김영삼 전대통령이 23일 한나라당내 민주계 의원들을 상도동 자택으로 초청한 자리에서 "한나라당을 보고 2중대라고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비난했다. 김전대통령은 "한나라당이 선명한 투쟁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과거 민한당이 5공과 운명을 같이 했듯이 한나라당도 이러다가는 DJ정권과 운명을 같이 할 것"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그러나 23일 서울고법의 파기환송심에서 징역2년의 실형을 선고받은 차남 현철씨의 문제는 보고를 받고서도 "그 문제(현철씨 관련)를 거론하면 DJ비판이 아들 문제에서 비롯됐다는 오해를 받을 수 있다"며 언급을 피했다고 참석 의원들이 전했다.

신영국의원은 "김전대통령은 페인트 달걀 테러에 한나라당이 적절치못하게 대응했다며 섭섭함을 느끼고 있었다"며 "당이 낸 성명서의 수위가 낮은데다 상도동 대변인격인 박종웅의원에게 당사 기자실 마이크를 잡지 못하게 한 점을 지적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YS는 이날 DJ에 대한 비판은 자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 정권이 나와 가까운 사람들을 잡아다 탄압한다"고 하면서도 "맨날 욕만 하면 국민들이 나를 어떻게 보겠느냐. 당분간은 DJ 이야기는 하지 않겠다"고 했다는 것.

YS의 비난발언이 알려지자 한나라당은 "폭언이자 망언"이라며 격렬하게 비난했다.한나라당 안택수대변인은 24일 오전 "김영삼 전대통령은 DJ정권 승리의 일등공신이자 이나라 경제를 망친 장본인"이라며 "한나라당이 경제를 망친 당이라는 멍에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한 YS의 향후 이같은 발언에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徐泳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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