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고 시절 노히트 노런을 기록한 야구 유망주. 그러나 프로 입단(93년 빙그레) 첫해 3승10패라는 저조한 성적만을 남긴채 94년 돌연 현역 입대를 자원한 선수.프로야구계에서 '풍운아'로 불리는 노장진이 올시즌 삼성라이온즈 에이스로 거듭나고 있다.
노장진은 삼성이 지난해 11월 지역 야구팬들의 반발을 감수하며 최익성과 박태순을 한화에 내주고 맞트레이드할 정도로 공을 들인 기대주였다. 군 제대후 팀에 복귀, 97·98시즌을 6승10패, 7승10패를 기록, 고만고만한 성적을 보였지만 삼성은 그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
이에 부응하듯 노장진은 23일 현재 15게임에 선발 등판, 8승3패로 팀내 최다승이자 프로 데뷔 이후 최고의 성적을 올리고 있다. 다승부문 3위에 랭크된 노장진은 방어율도 3.12를 마크, 이 부문 4위에 올라 있다. 페넌트레이스 일정이 절반 가량 소화된 점에 비춰볼때 노장진은 올해 15승 이상을 챙길 수 있다는 전망이다.
노장진의 화려한 부활은 투수 성적에 직결되는 요소인'심리적 안정'에서 찾아볼 수 있다. 삼성 이적후 올초 결혼을 했고 지난달에는 아들도 낳았다. 가정에 대한 책임감이 노장진의 야구인생을 꽃피우고 있다는 진단이다.
불안하던 제구력이 안정되고 기분에 따라 기복을 보이던 경기운영능력도 한결 매끄러워졌다. 주무기인 시속 145km대 직구와 예리한 각도의 슬라이더는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 '두둑한 배짱'을 바탕으로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노장진은 "팀 숙원인 우승에 일조하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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