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어린이 전문서점 속속 등장

'자녀들의 책에 관한 고민이라면 무엇이든 도와드립니다'유아부터 초등학생까지 자녀를 키우는 학부모라면 누구든 지금 읽히는 책이 좋은 책일까, 어떤 책을 읽힐까 등 책 때문에 골머리를 앓아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주위에서 해답을 주는 곳을 찾기란 거의 불가능한 일.

이같은 학부모들의 고민 해결을 도와주기 위해 생겨나기 시작한 어린이 전문서점이 대구에서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몇년 사이 6개나 생겨난데다 모두 시내 중심이 아니라 지역별로 아파트단지 등 생활권에 밀착돼 있기 때문에 큰 힘 들이지 않고도 찾아갈 수 있다.

어린이 전문서점의 가장 큰 장점은 어린이 도서연구회나 동화읽는 어른모임 등 연구단체에서 선별한 좋은 책 위주로 진열, 믿고 사서 읽힐 수 있다는 점. 대형서점의 경우 읽힐 만한 책을 찾기가 힘들 뿐더러 수준에 맞지 않는 책을 골랐다가 낭패를 보기도 쉽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대단히 유용하다.

또 운영자 대부분이 어린이 도서에 관해 적잖은 소양을 쌓았기 때문에 책 고르기부터 독서지도까지 아이들의 연령과 수준, 관심에 따라 조언을 받을 수 있다. 나름대로 여유있게 공간과 분위기를 만들어 학부모와 자녀가 함께 시간을 보내기도 좋은 편. 최근에는 대구 동화읽는 어른모임 회원들과 함께 활동하는 서점도 늘고 있다.

아직 널리 알려지지 않은 탓에 손님이 많지는 않지만 단골은 계속 증가하는 추세. 인근 주민들보다 멀리서 찾아오는 손님이 오히려 더 많은 경우도 있다.

어린이 전문서점 '지킴이'의 서숙경씨는 "전문서점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상태지만 한 번 들러본 사람들은 거리에 관계없이 자주 찾아온다"며 "학부모들에게는 여러 측면에서 도움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金在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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