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30여개 대학에서 모인 젊은 음악인들이 벌이는 실험적 무대 '99 대구현대음악제'가 오는 28일부터 30일까지 사흘간 대구문예회관 소극장 및 국제회의실에서 펼쳐진다.
대구현대음악제는 대구문예회관과 '젊은 음악인의 모임'(대표 이두영)이 지난 91년부터 해마다 개최해오고 있는 음악축제. 세계 유명 작곡가들의 작품들에 대한 토론과 강의 등 학술적인 기능과 함께 젊은 음악인들에게 창작 발표의 기회를 주는 축제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올해는 전국 음대에서 모인 대학생 200여명과 강사·교수 50여명이 참가할 예정. 이두영씨는 "학교와 지역이라는 벽을 허물고 전국의 젊은 음악인들이 모여 음악에 대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크다"며 "올해도 신선하고 창의적인 음악적 시도가 많이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28일에는 지난 92년 독일 데트몰트에서 열린 윤이상 75주년 기념연주회에 참가한 바 있고 오는 2000년 독일 다름슈타트 현대음악제에 타악기 부문 조교로 초빙된 박영철씨의 타악기연주회가 대구현대음악제의 개막을 알린다. 둘째날에는 독일 출신 첼리스트로 현재 네덜란드 라디오 오케스트라 수석단원으로 활동중인 마이케 라이제너의 첼로 독주회가 이어지고 마지막 날에는 '젊은 작곡가의 작품 연주회' 및 '회원 작품발표회'가 대미를 장식한다. 특히 이날 공연에는 브라질 출신의 카운터 테너(소프라노처럼 노래하는 최고 음역의 남자 가수)루이즈 알베스 다 실바가 출연, 대구에서 최초로 카운터 테너 공연이 성사될 전망이다.
29·30일 이틀간 열릴 세미나에는 스위스 베른에서 작곡과 이론을 강의하며 영화·연극·오케스트라 음악 등 다양한 작곡활동을 벌이고 있는 안드레아스 스탈 교수와 '민족음악의 지평'·'한국음악의 논리와 윤리' 등을 저술한 이건용 교수(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가 강사로 참여한다. 문의 053)784-0115.
〈申靑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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