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민씨 귀순종용 없었다

금강산 관광객 민영미(閔泳美.주부.35)씨는 북한관리원에게 귀순을 종용한 사실이 없으며 북측은 민씨가 나이를 속였다는 사소한 일을 트집잡아 억류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북측 관계자는 현대측이 "금강산 관광이 중단될 수 있는 상황"이라며 민씨와의 면담 및 석방을 요구한데 대해 "그래도 어쩔 수 없다. 상부의 지시다"고 밝힌것으로 알려져 민씨의 억류에 븍측 고위층이 개입됐음을 시사했다.

민씨와 함께 금강산 관광길에 나섰던 금강산 관광반장과 조장은 22일 관계기관에 제출한 사건발생 경위서에서 민씨는 지난 20일 구룡폭포 관폭정에서 북한 남자관리원과 대화를 나누면서 북한귀순자에 관해 언급하면서 "남북이 통일되서 같이 살면 잘 살 것같다"는 말을 했으나 귀순을 종용한 사실이 없다고 확인했다.

그러나 북한관리원은 관광증에 기록된 생년월일(64년 9월 20일)과 민씨가 대화도중 답변한 나이(40세)가 틀린 점을 문제삼았으며 민씨가 귀순에 대해 전혀 언급하지 않고 통일에 대해서만 이야기했는데도 "통일이라는 말은 하지 않고 남쪽생활 선전과 귀순하라고 했다"며 트집을 잡은 것으로 드러났다.

북측은 이어 민씨를 컨테이너 상자 사무실에 억류한 채 현대측의 민씨 면담요구를 계속 거절했으며 민씨는 법과 관련된 부서에서 나온 북한직원에게 21일 0시부터 새벽 1시까지 1시간동안 심문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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