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서문시장이 변한다

경기회복 추세에도 불구, 침체상태를 벗어나지 못한 재래시장이 첨단 판매기법 도입과 서비스 강화 등을 통해 불황 탈출을 모색하고 있다.

서문시장 4지구는 자체 인터넷 홈페이지를 개설키로 하고 전문제작업체를 물색중이다. 혼수용품인 주단.포목, 이불, 의류점 등으로 구성돼 있는 상가 특성상 결혼 연령대 젊은층의 구매를 유도하려면 인터넷 도입이 필수적이라고 판단한 때문이다.

또 고객 편의와 이미지 제고를 위해 상가 외부 계단 7곳에 유리덮개를 설치키로 하고 다음달부터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밖에 현재 입주 상인용으로 쓰이는 지하 주차장(85대 수용규모)을 고객들에게 무료 개방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서문시장 동산상가는 고객들이 모일 수 있도록 '만남의 장소'를 상가내에 설치키로 했다. 아울러 건물 외벽을 도색하고 8월초에는 '동산상가 여름축제'를 열기로 했다. 행사기간중에는 의류, 가방, 구두 등 전 품목을 10~20% 할인 판매하고 다양한 이벤트도 곁들인다.

1, 2지구 등 다른 상가도 그동안 제대로 이뤄지지 않던 환불, 반품을 실시하고 통행에 불편을 줄 정도로 어지럽던 매장을 정돈하는 등 고객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전치완 서문시장 4지구번영회장은 '일반 소매고객 비중이 높아지면서 고객을 의식한 판촉.서비스기법을 도입하는 상가들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며 '외부 전문가를 초빙하는 마케팅 교육도 추진중"이라고 말했다.

〈李尙憲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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