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유고사태후 美 가상 적은 북한"

북한은 코소보 공습 이후 미국이 다음 목표로 설정할 수 있는 가장 적합한 국가라고 러시아 일간 네자비시마야 가제타가 24일 보도했다.

신문은 유고 공습을 성공적으로 끝낸 미국이 현재 가상적으로 삼을 수 있는 나라는 벨로루시와 인도, 북한이라고 지적한 뒤 그러나 벨로루시의 경우 국가 자체가 약한 것은 물론 별다른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곳이 아니며 인도는 '비민주적' 이라고 비난할만한 근거가 약하기 때문에 미국의 다음 목표로 북한이 가장 적합한 곳이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이어 한반도에서 전쟁(공습)이 발발한다면 북한이 큰 타격을 입는 것은 물론 러시아와 중국, 일본의 입지도 크게 약화될 것이라면서 특히 공습작전의 배후기지로 전락하게 될 일본은 가장 큰 피해자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문은 또 미국과의 정면 충돌을 원치 않는 중국 입장에서도 자신의 옆구리에서 미국의 군사력이 강화되고 일본이 약화되는 것이 결코 바람직하지 않은 결과라고 지적하고 러시아도 경제적인 측면에서 상당한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공습이 이뤄지면 가까스로 경제위기에서 벗어나고 있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상황이 다시 악화될 것이며 이는 경제적 측면에서 러시아에도 적지않은 손실이라는 것이다.

러시아 입장에서는 아시아 지역이 발전을 거듭하는 것이 유리하며 특히 한반도의 경우 러시아 극동지역 개발사업에 직접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곳이라고 신문은 평가했다.

신문은 이어 미국이 현재 한반도(북한) 상황과 관련해 '인도적 재난'이나 '인권유린' 등 유혈사태(유고.이라크 공습)의 전초가 됐던 핵심 용어들을 사용하고 있는점을 예의 주시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모스크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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