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가 CD보다 음질이 좋다?다소 엉뚱한 주장이긴 하지만 LP애호가인 김현진(28)씨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고개가 끄덕여진다.
"LP의 따뜻한 정감은 제외하더라도 60~70년대의 아날로그로 녹음된 음악을 주로 듣기 때문에 이것들을 디지털로 바꾼 CD는 음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지요"
그래서 LP만 고집하고, LP가 없는 것만 CD를 구입하는 취미를 갖고 있다.
김씨의 음반수집 방법은 젊은 세대답다.
세계적으로 LP가 사라지는 추세인 지금 LP를 구입하려면 원반 한장에 적어도 1만원에서 십여만원 이상을 줘야하지만 인터넷을 이용해 외국 수집가들과 교환하는 방법으로 큰 돈을 들이지 않고 원하는 음반을 구한다.
특히 우리나라의 라이센스 음반은 외국 수집가들에게 인기가 높다는 것.
"심의한 후에 출반하는 국내 라이센스에는 금지곡이 삭제돼 있습니다. 외국에서는 사례를 찾아보기 힘든 것이지요. 잘못 인쇄된 우표가 비싼 값에 팔리듯 수집가들에겐 이런 음반들이 큰 인기를 끕니다"
이렇게 해서 모은 음반이 LP 1천300여장, CD 800여장.
김씨는 비틀스 마니아다.
서양 대중음악의 모태라고 믿기 때문이다.
LP, SP, 해적판 등 세계 각국의 비틀스 음반을 300여장이나 모았다.그러나 그는 음반수집가라는 틀에서 벗어나려고 한다.
힘들뿐만 아니라 경비도 그렇게 만만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이젠 음악듣기에 좀 더 관심을 기울이려고 합니다. 최근에는 재즈를 중심으로 듣기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鄭知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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