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떠한 일이 있어도 이땅에 전쟁만은 없어야 합니다"6·25발발 49돌을 맞아 강원도 금화 전투에서 부상을 입고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김만봉(金萬峰·71·경주시현곡면상구2리862)씨.
51년 육군에 입대, 2사단 31연대 2중대에 배치된 김씨는 적을 마주보는 최전방, 휴전 직전 최대 격전지인 금화 전투에서 많은 전과를 올렸다.
적의 기습공격에 160명 중대병력이 하루밤 사이에 절반씩 줄어드는등 그 처절함은 지금도 생각만 해도 두렵다는 김씨.
"그때 우리는 금화 일대를 방어선으로 전진과 후퇴를 거듭하는 악전고투 끝에 금화를 지켰습니다"
김씨는 금화 전투에서 공산군을 수없이 사살한후 야간 부대 이동중 적의 기습공격을 받아 양쪽 다리에 총상을 입고 긴급후송돼 육군병원에서 10개월간 치료를 받았다.
육군병원 생활을 포함, 23개월만에 제대한 김씨는 아픈 상처가 해가 거듭할수록 깊어지면서 불구가 돼 영농일도 제대로 못할 형편에 처했다.
김씨는 5·16후 군사정부가 국가보훈대상자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일할 수 있는데도 왔다면 4일동안 구타해 결국 거짓말을 하고 빠져 나오는 등 두번 죽을 고비를 겪었다고 털어 놨다.
한편 경주보훈지청 관계자는 "김씨가 최근 뒤늦게 육군본부에 직접 전공상 확인을 신청중에 있어 머잖아 국가유공자로 등록될 것"이라고 밝혔다.
〈경주·朴埈賢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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