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민영미씨 석방 대북 창구는

황원탁(黃源卓)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이 금강산관광 도중 억류된 민영미씨의 석방을 위한 정부채널이 가동중이라고 밝힘에 따라 그 실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그동안 정부는 민씨 석방문제와 관련해 당국이 나서는 것은 사태를 더욱 복잡하게 할 뿐이라며 정부채널의 가동사실을 부인해 왔다.

또 이날 중국 베이징(北京)에서는 남북 차관급회담과 관련해 김보현(金保鉉) 총리특보, 전금철(全今哲) 북한 아세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간의 막후 접촉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상황으로 볼 때 현재 남북간에는 이산가족문제 논의를 위한 남북 차관급회담을 만들어낸 채널을 이용, 남북간 현안을 풀기 위한 포괄적인 협상이 진행중인것으로 보인다.

민씨 석방문제, 남북 차관급회담 정상화 문제 등 한반도 상황을 제 궤도에 올려놓기 위한 노력들이 이 막후 접촉의 주요 의제로 올라있을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지적이다.

그러나 남북간 고위급 막후접촉이 어디서 어떠한 형태로 진행되는지는 전혀 알려지지 않고 있다.

서해 교전 직후인 지난 16일 정부가 대북지원비료 수송선 갈리나 3호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북측의 확약을 요구한 후 운항을 재개하면서 정부당국자는 북한이 통지문을 보내왔으며 이것이 운항재개를 결정한 판단의 근거라고 밝혔다.

이러한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할 때 김보현-전금철 라인은 판문점 연락관을 통해 의사를 주고 받고 있다는 추측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남북간의 꼬인 현안을 풀기 위한 비공개 채널의 가동은 남북간 파국상황을 막는 완충역할을 한다는데서 긍정적이지만 한반도 문제의 투명성을 약화시키는 약점도 가진다는 지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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