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전대통령과 한나라당의 설전 이후 'YS 신당'의 태동 여부가 관심거리로 등장했다. 그 동안 상도동 주변에서 신경을 거스르는 이야기가 나올 때도 YS의 여진이 남아 있는 부산·경남지역을 의식,정면대응을 자제해 오던 한나라당 이회창총재가 "더이상 참을 수 없다"며 사실상 결별을 선언,신당설이 모락모락 피어 오르고 있다. 한나라당과 이총재 측은 YS의 "2중대인 한나라당은 DJ정권과 함께 없어질 정당"이란 발언이 신당창당의 수순이라고 보고 있다.
85년 총선 당시 민한당의 선명성을 문제삼은 YS가 신민당 돌풍을 일으킨 것을 돌아볼 때 YS의 발언은 민한당의 공중분해와 신민당 창당으로 이어졌던 과거를 의식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나라당 안택수대변인이 "김전대통령은 DJ정권 승리의 일등공신이자 이 나라 경제를 망친 장본인"이라며 극렬하게 비난하고 나선 데는 이같은 위기의식이 작용한 것.
한나라당의 격렬한 반응에 YS도 물러서지 않았다. 김전대통령은 24일 오전 상도동대변인 격인 박종웅의원을 만나 "야당이 제대로 역할을 못하니 내가 나서는 것 아니냐"며 "목숨걸고 투쟁한다고 해 놓고서는 흐지부지된 게 한 두 번이냐"고 비난을 멈추지않았다. 박의원은 "대통령이 안됐으면 스스로 반성해야지 왜 YS를 욕하나"며 이총재 측의 면담제의 조차 거절했다. 양 진영의 극한대립에 부산·경남지역 의원 및 민주계 의원들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역출신 민주계 한 의원은 "솔직히 YS와의 관계가 이제와선 거북하다"며 민주계라는 이유로 YS와 같은 노선을 갈 것이라고 보는 주위시각에 부담스러워 했다.
〈徐泳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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