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제4선거구 도의원 보궐선거 결과 의외로 한나라당 후보의 압승으로 싱겁게 끝나자 한나라당은 희색인 반면 국민회의는 경악하고 있다.
선거구 통합을 염두에 둔 한나라당 권오을(안동갑)·국민회의 권정달(안동을)의원 간의 대리전 형식으로 치러져 관심이 집중된 이번 선거에서 국민회의 측은 선거지역이 권정달의원의 아성인 안동을지역인데다 선거전 여론 조사 결과 가장 앞선 후보를 영입,자민련과의 연합공천 후보로 내세워 자신감을 보였던 것. 게다가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 무소속으로 나섰던 오진호후보가 권오을의원의 공천헌금 수수설을 제기, 덤까지도 얻었기 때문.
국민회의는 가장 큰 패인으로 서울 쪽을 겨냥하고 있다. 지역에서 인기가 신통찮은 판에 고가 옷 로비사건 등 줄줄이 악재가 쏟아져 민심을 이반시켰다는 것. 보궐선거임에도 불구,예상 밖의 높은 투표율(54.5%)도 국민회의 측에 불리하게 작용했다. 조직에서 자신을 보인 권정달의원 측은 조용한 선거, 낮은 투표율을 기대했지만 결과는 반대였다.
어떻든 이같은 결과는 당장 내년 총선을 앞둔 권정달의원에게 적지 않은 충격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지역 국민회의는 물론 심지어 자민련 인사들 조차도 내년 총선과 관련 자신의 입지를 되돌아 보게 하는'작지만 큰 선거'가 됐다.
〈裵洪珞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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