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담배제조창 78년만에 문닫아

30일 전국 첫 폐쇄 市서 매입 공원조성

대구시 중구 태평로 한국담배인삼공사 대구제조창이 30일 78년만에 문을 닫는다. 이에 따라 인근주민들의 환경공해 민원해소는 물론 북성로 공구거리와 제조창 일대를 묶는 재개발 계획이 가닥을 잡게돼 침체된 중앙로 서편의 도심개발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담배인삼공사는 최근 정부의 구조조정 방침에 따라 대구제조창을 폐쇄키로 결정하고 30일 이후 생산을 전면 중단키로 했다.

폐쇄되는 제조창 부지 1만1천171평은 지난 4월 공원시설용지로 지정돼 대구시가 매입, 공원을 조성하는 방안이 유력시되고 있다.

그러나 557억원에 달하는 매입예산 부족을 이유로 대구시가 2006년까지 매입을 늦춰잡고 있어 개발계획의 수정이 이뤄질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담배인삼공사는 이같은 시계획에 대해 "시가 조기매입을 해주든지 공원시설용지 지정을 해제, 일반에 매각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을 대구시에 요구하고 있다.

대구시는 7월중 있게 될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이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나 공사측의 요구가 받아들여질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

1921년 조선전매국 대구전매지국으로 출발한 대구제조창은 생산시설이 20년 이상 노후화돼 전국 8개 제조창 가운데 가장 먼저 폐쇄되게 됐다.

한편 담배인삼공사는 다음달부터 영주제조창의 궐련기 가동을 일부 중단하고 내년중 폐쇄할 예정이다. 영주시 휴천농공공단에 들어설 영주 신공장 착공은 올 하반기에서 내년 상반기로 미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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