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퇴진압력에 직면하고 있는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유고연방 대통령이 대(對)서방 화해와 경제개혁을 언급하고 나섰다.
밀로셰비치 대통령은 29일 유고연방 및 세르비아공화국 지도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민주국가들과의 관계복원과 경제 개혁이 국가의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고 관영 탄유그 통신이 보도했다.
탄유그 통신에 따르면 밀로셰비치 대통령은 "모든 국가들, 특히 선진 민주국가들과 동등한 바탕위에서 경제적 문화적 관계를 복원하는 것과 시장경제의 개방체제를 공고히 하는 것이 현재 당면한 최우선 목표"라고 말했다.
이러한 언급은 점증하는 대중적 불만에 직면한 밀로셰비치 대통령이 개혁과 경제적 번영을 약속함으로써 권좌를 유지하고 서방세계에 대해 화해의 신호를 보내려는 의도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밀로셰비치 대통령의 언급은 29일 세르비아공화국 중부의 차차크에서 1만여명의 시위대가 그의 사임을 촉구하는 등 국민들의 퇴진압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유고 야당의 연합체인 '변화를 위한 동맹'이 주도한 이날 시위는 유고당국이 지난 25일 공식적으로 전시상태를 해제한 뒤 발생한 첫 대규모 시위로 참가자들은 밀로셰비치 대통령의 퇴진 외에 자유선거와 경제개혁 등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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