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안동댐 물 맑아졌다

영남지역민들의 식수원인 안동호 수질이 호수내 가두리 양식장 철거 이후 눈에 띄게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수자원공사 안동권관리단에 따르면 이달 중순 안동호내 3개 지역의 수질을 분석한 결과 BOD(생물학적 산소요구량) 1.5ppm, COD(화학적 산소요구량) 2.6ppm, T-N(총질소) 1.566ppm, T-P(총인) 0.012ppm으로 모두 2급수 상급인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

한편 DO(용존 산소량)는 14.9ppm으로 측정돼 1급수 수질 기준치 7.5ppm의 두배에 이를 정도로 수질이 향상되는 등 SS(부유물질), T-P(총인) 등은 2급수 수질 기준을 훨씬 넘어 1급수 수질 기준치에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지난해 6월 BOD 2.0ppm, COD 2.9ppm, T-N 1.798ppm 등 호수 수질이 3급수로 전락할 위기에 처할 정도로 수질이 악화된 때와 비교해 크게 향상된 것으로 T-P 경우 가두리 양식장 철거 전인 지난 96년 0.027ppm이던 것이 이번 조사선 절반 이하로 뚝 떨어졌다.

이같은 원인은 안동호내 오염 부하량의 30%를 차지하던 가두리 양식장이 모두 철거된데다 강원도 태백시 등 상류지역 하수종말 처리장 준공 등으로 호수내 유입 오염원이 크게 줄어 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경북도와 수자원공사는 안동호 수질개선을 위해 지난 97년부터 허가 기간이 만료된 안동호내 가두리 양식장 15개소에 대해 철거작업을 시작해 지난해말까지 모두 완료했다.

안동권관리단 수질담당 직원 강보승(姜甫承·29)씨는 "호수변 자연부락 생활오수 처리시설 확충과 낚시꾼들의 떡밥미끼 사용자제 등 수질 개선책이 완성될 경우 안동호 수질을 1급수 기준까지 끌어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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