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칠곡]시.군 경계지점 아파트 말썽

칠곡군과 구미시 경계 지점을 물고 아파트가 신축돼 입주자들이 가구별로 주소가 제각각 인 등 말썽을 빚고 있다.

그러나 칠곡군과 구미시는 인구 증가및 세외수입등을 이유로 행정 협의를 통해 아파트의 주소지를 조정하겠다는 의지 보다는 아파트 단지를 서로 차지하려는 자세를 보여 입주민들로부터 비난을 사고 있다.

칠곡군 북삼면 오태 구획정리지구 3천300여평에 신축된 현진 아파트 318가구는 101동 전체와 104동 일부등 120여가구는 구미시 오태동에, 나머지 세대는 칠곡군 북삼면 인평리에 각각 위치하고 있다.

이때문에 지난 4월부터 입주를 시작한 주민들은 아파트 건물의 위치에 따라 70% 정도는 주민등록을 칠곡에, 나머진 구미시에 각각 두고 있다.

그러나 아파트 사업승인자가 칠곡군임에도 상당수의 입주민들은 구미 생활권자들이어서 구미 전입을 원하고 있는 실정.

게다가 당초 아파트 분양때 주소지는 구미로 편입된다는 식의 홍보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입주민들은 아파트 회사측에 사기분양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입주민들은 "당초 구획정리를 할때 행정 협의를 통해 시.군 경계 조정후 아파트 사업승인을 내 줘야 하는데 이를 방치한 것이 문제"라고 비난했다.

칠곡군 관계자는 "구미시와의 광역행정 협의때 안건으로 내 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주)현진 관계자는 "입주민들의 주소가 각각 틀려 건축물 관리대장, 등기부 등본등 각종 서류 발급에 문제가 많다"며 "지난 97년 당초 시공사가 부도나 연대 보증 차원에서 아파트를 신축했기 때문에 분양때의 홍보 과정은 잘 모르는 일"이라고 밝혔다.

〈李昌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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