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아기랑 놀기 이렇게 따라하며 배우세요

돌~만3세 아이를 둔 부모라면 누구나 아이와 어떻게 놀아줘야 할지 고민해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 시기는 아이들의 감수성과 창의력 개발에 기초를 만들어줘야 할 때. 하지만 이렇다할 방법을 알지 못하는 부모들은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몇십만원 짜리 교재와 놀이 프로그램에 아이를 맡기기가 일쑤다.

대구 달서구 청소년수련관 사회교육팀에서 지난 5월부터 개설한 '엄마랑 아기랑 놀이교실'은 부모들이 이같은 고민을 보다 쉽게 풀어나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 엄마하고 대화하기, 도레미 익히기, 율동표현, 손발씻기 놀이 등을 통해 신체·음률·창작·탐구 등 다양한 분야의 육아 프로그램을 배울 수 있다. 회비는 월 2만원으로 아이와 함께 놀러 간다는 기분으로 참가하면 된다는 설명.

강사 유은하씨는 "풍선 하나를 불면서도 여러 가지를 가르쳐 줄 수 있고 다양한 놀이에 활용할 수 있다"며 "엄마도 배워가면서 같이 논다는 마음으로 아이를 대하면 의외로 쉽다"고 소개했다.

무턱대고 장난감이나 놀이감을 사 주거나 비디오만 틀어주는 것은 금물. 집안의 물건 하나까지도 같이 용도를 얘기하고 써 보며 즐겁고 유익한 시간을 보내려는 자세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아버지들도 우선 하루 한 가지씩부터 함께 해 준다는 마음으로 시간을 내면 큰 힘 들이지 않고 놀아줄 수 있다. 문의 053)639-7101~5사회교육팀에서 제시하는 몇 가지 놀이법을 소개한다.

▲온몸으로 도레미 익히기제자리에 서서 손으로 각 신체부분을 가리키며 음률을 가르치며 노래를 부른다. 도는 발끝, 레는 무릎, 미는 엉덩이 등으로 가리키는 식이다. 빠르게 느리게, 높낮이를 바꿔가면 좋다.

▲어린이 난타밥상이나 책상, 문, 벽 등 깨지지 않는 모든 것을 손으로 두드린다. 한번은 크게, 한번은 작게, 빠르거나 느리게 변화를 주며 두드리게 한다.

▲풍선놀이엄마가 불어서 풍선 크기의 변화를 보여주고 아이 얼굴 가까이서 풍선 입구를 살짝 놓아 바람과 소리를 느끼게 해준다.

▲공놀이엄마가 허리를 굽혀 다리 사이로 공을 굴리고 아이가 잡게 한다. 반대로 주고받는다. 아이를 바닥에 눕히고 엄마가 아이의 몸위로 공을 굴리거나 공을 잡고 몸 위에서 튕겨준다.

▲신문지놀이신문지를 접거나 돌돌 말아서 여러가지 모양을 만든다. 찢거나 구기기를 반복해도 좋다. 소근육 발달과 도형 인지능력, 창의력을 키운다.

▲똥장군 놀이아이의 몸을 옆으로 숙여 아버지의 등에 매달리게 한 다음 엉덩이와 목 부분을 잡고 앞뒤좌우로 돌기, 뛰기, 흔들기 등을 해 준 다음 머리를 반대로 다시 해 준다.

〈金在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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