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위원회(KBO)는 프로야구의 심각한 '타고투저'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현행 10인치의 마운드 높이를 15인치로 상향조정하는 방안을 신중하게 검토중이다.
최근 프로야구는 매경기 팀당 투수를 5명이상 투입하고도 홈런이 난무하고 안타가 봇물처럼 쏟아져 한 경기에 10점이상 점수를 뽑는 경우가 허다하다.
총 291게임을 치른 지난달 28일 현재 8개구단 전체 타율은 0.276, 방어율은 4.98로, 지난 해 290경기를 소화한 시점의 타율 0.262, 방어율 4.08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특히 투수들을 맥빠지게 만드는 홈런은 무려 704개가 쏟아져 지난 해 이 무렵 538개보다 200개 가까이 늘었고 득점은 3천193점으로 지난해 2천47점보다 1천점 이상 많다.
이같은 '타고투저' 현상은 여름철에 들어가기도 전에 각 팀 투수들을 지치게 만들어 프로야구가 '동네야구'로 전락할 가능성마저 있다.
때문에 야구위원회는 마운드를 높이고 스트라이크 존을 넓히는 등 투수들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규칙을 변경할 것을 고려중이다.
미국프로야구에서는 지난 69년 투수들의 득세로 타자들이 점수를 뽑지 못하자 마운드의 높이를 15인치에서 10인치로 낮춘 사례가 있다.
한국은 미국의 개정 규칙을 그대로 받아들여 시행중인데 이참에 국내 실정에 맞게 야구규칙을 탄력적으로 고쳐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야구위원회 관계자는 "페넌트레이스 도중에 규칙을 바꾸기는 쉽지않다. 그러나 8개구단의 요청이 있으면 내년에는 현실에 맞게 규칙을 고쳐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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