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2기 민선단체장1년 시장.지사에 듣는다-이의근 경북도지사

이의근 경북도지사의 하루는 다른 사람보다 길다. 경북도의 각종 행사장을 직접 누비느라 많은 시간을 길에서 보내야 하는 핸디캡을 이지사는 "차 안에서는 물론 밤에 집에까지 업무서류를 갖고 가서 결재한다"고 말한다.

-먼저 지난 민선 2기 1년을 평가해주시고 남은 임기를 어디에 중점을 두고 어떻게 이끌어 갈 생각인지.

▲지난 해는 민선 1기 3년동안 이룩한 각종 경북발전 청사진을 하나씩 구체화시킨 해였다. 경북도는 민선 1기동안 21세기 신경북 비전을 만들어 다른 지방자치단체보다 2 ~3년 앞서 21세기를 준비해왔다고 자부한다. 지난해 2기 1년을 이런 비전들을 경북도 행정에 구체화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앞으로도 이 신경북 비전을 구체화하는데 도정을 집중하겠다.

-경북 북부지역이 상대적으로 낙후됐다는 지적인데.

◈동해안 환동해 중심 개발

▲지난 1년동안 지역 낙후성을 극복하기 위해 도로, 공항, 항만 등 SOC확충과 상대적으로 낙후된 북부지역 개발을 위해 지금까지 1천339억원을 투자했다. 동해안을 환동해의 중심으로 개발하기 위해 영일만 신항과 포항.울진 공항을 건설.확장하고 제2동서고속도로와 김천 ~진주간 도로, 동해중부선 철도부설 등이 추진중이다. 중부내륙권을 첨단 산업단지로 육성하기 위해 구미 제4국가산업단지를 착공했고 영남권 복합화물터미널을 추진중이다.

-지금 도정의 현안이라면 .

▲ 문화의 고장 경북의 문화적 전통을 관광산업과 접목시켜 문화 관광산업을 전략산업으로 육성하는 것이다. 이미 경북 관광산업은 지난번 영국여왕의 안동 방문에서 실체를 인정 받았고 파리에서의 경북관광 홍보설명회에서도 자신감을 얻었다.-동서고속도로와 동해중부선 철도사업을 구상하는데 과연 재정부담 능력이 있는지▲정부의 재원은 언제나 총량이 한정돼 있다. 결국 자치단체장이 부단히 필요성을 강조하고 정부를 설득해야 한다. 동해중부선 철도를 정부로부터 인정받은 것도 결국 경북도의 노력의 결과다. 사업우선순위를 얻기위해 노력하는 것이 자치단체장의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도청 이전에 대한 지사의 복안은 무엇인가.

▲지금은 때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도청이전이 경북도의 역사적 현안이고 개인적으로는 도청 이전이 큰 업적이 될 수 있지만 욕심만으로 해결될 일이 아니고 현실을 인정해야 한다.

-너무 전시용 행사에만 치중한다는 평가도 있다. 내부적으로는 업무처리를 너무 심사숙고 하는데다 인사에서 외압에 약하다는 등 지적도 있는데.

◈야당지사로 도정 안 챙겨

▲민선시대의 도지사는 도민의 수준에 비례하는 것이다. 행사 참석을 줄이려 노력한다. 그러나 현재 도민의 요구를 일부분밖에 수용하지 못해 오히려 불만도 많다. 또 매사는 빨리 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 인사만 하더라도 결과를 두고 평가해야 한다. 공무원 인사가 경북도 뿐 아니라 시.군과 의회를 비롯, 각급 기관 단체 모두에게 영향을 주기 때문에 많은 의견을 수렴해서 최종 결정하는 것이다

-야당소속 도지사로서 정치적 고민은, 또 도민들에게 하고싶은 말이 있으면 해 달라.

▲지금 정치적 이야기를 하는 것은 지역정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남은 임기동안 옆도 돌아보지 않고 도정만 열심히 챙기겠다. 도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기대한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