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달에 젊음을 싣고 여름의 한 복판으로 시원한 바람을 가르며 씽씽 달려가보자.7월5일은 자전거의 날. 우리생활 깊숙이 스며든 자건거가 보급 1백년만인 지난 95년 공식으로 생일날을 지정 받은 이후 공해없는 교통수단, 건강한 레포츠로 더욱 각광 받고 있다.
아침 저녁 선선할 때는 물론 휴일 낮이면 대구동촌 금호강변의 제방둑을 따라 흐르는 은륜의 물결을 쉽게 볼 수 있다. 이곳 제방 비포장 도로는 아직 시골길 그대로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데다 온갖 식물이 열병식을 펼치고 있어 자전거족들의 인기코스. 울퉁불퉁한 이도로를 8km쯤 달리면 콘크리트다리인 가천교가 나오고 이를 건너 고모역을 지나면 왜가리 서식처인 팔현마을과 고모령이 보인다. 고모령을 넘어 파크호텔과 망우공원에 이르면 자전거 물결이다.
신천무너미터 자전거도로와 대구달서구 두류공원, 수성못과 진밭골주변 도로 그리고 팔공산 순환도로도 자전거 애호가들이 자주 찾는 곳. 낯선 꽃이나 식물을 만나면 잠시향기를 맡으며 자연속에 휴식을 가져보는 것도 또 다른 즐거움이다.
마침 자전거의 날을 맞아 자전거타기 생활화 캠페인과 자전거문화기행, 자전거트레킹 등 자전거프로그램들이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자전거 타기운동에 불을 지폈던 (사)자전거사랑전국연합회 영남본부는 경주자전거 문화기행을 가지며 자전거 여행의 참모습을 체험토록 할 계획이다. 본부는 이날 신천무너미터에서 두류공원까지 5km 자전거대행진을 펼치며 자전거 생활화 캠페인을 벌인다.
영남본부는 대구·경북지역 학생들을 대상으로 오는 7월23일부터 5박6일간 제주도 해안도로(국도12호선) 180km를 일주하는 자전거트레킹(참가비 38만원)의 이색 이벤트를 마련, 자신과의 한판 싸움에 도전할 기회를 제공한다. 부산서 배로 제주항에 내린 뒤 자전거로 서회선 일주도로를 출발, 시원한 해안바람을 맞으며 곳곳의 비경을 돌아보고 호연지기를 느껴볼 수 있다. 이행사가 아니더라도 제주도 곳곳을 소개하는 책 '제주도 자전거여행'(98년12월출간)을 벗삼아 혼자 또는 몇몇이 떠나면 은륜여행을 더욱 알차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김종석 영남본부장은 "차없이 구석구석을 꼼꼼히 살피는 자전거여행인 만큼 제주일주도로 트레킹은 용두암과 산방산 그리고 성산일출봉의 일출장관체험 등 뿐만아니라 땀흘리며 국토를 돌아보는 잊을 수 없는 추억거리가 될 것좭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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