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대통령 미국·캐나다 방문 의미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이번 미국방문은 빌 클린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 평화를 위한 대북공조 체제를 재확인한다는 데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이번 만남이 국민의 정부 출범이후 세번째이지만, 서해교전 사태이후 처음 한·미 정상이 안보협력 태세를 재확인하고, 포괄적 대북 포용정책의 지속적인 추진을 다짐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한·미 양국 정상은 대북포용정책 및 포괄적 접근방안에 대해 전혀 이견이 없음을 과시할 것으로 보이며, 서해 교전 및 금강산 관광객 억류사태 등으로 '햇볕정책' 대해 대두된 회의적인 시각이 정상회담을 고비로 상당부분 해소될 것으로전망된다.

김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한국의 경제위기 극복 및 지속적 경제개혁 노력을 설명하고 성공적인 경제회복에 미국이 적극적인 협력을 해주도록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 대통령은 최근의 경기호전으로 한국 정부와 기업 및 노동계의 경제개혁의지가 흐트러지고 있다는 해외의 일부 시각과 관련, 우리의 개혁의지에 변함이 없음을 다짐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대통령은 또 이번 방문에서 필라델피아 자유상을 수상, 한국이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이념을 공유하는 국가라는 이미지를 더욱 부각시킬 것으로 분석된다.

김 대통령의 캐나다 방문은 뚜렷한 현안은 없지만 양국 모두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주요국가로서 정치·외교·경제 각 분야에서 맺어온 전통적인 협력관계를 더욱 확대·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캐나다의 경우 특히 한국과 상호보완적인 경제구조를 바탕으로 경제협력을 확대해오는 가운데 국제통화기금(IMF) 위기상황에서도 대한(對韓) 투자를 적극 실행해온 만큼 김 대통령의 이번 방문이 이러한 투자확대 흐름을 더욱 가속화시키는 계기가될 것으로 정부 관계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