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울진.월성 원전 등 국내 원자력발전소의 잇따른 고장으로 인근 주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
특히 가동중인 국내 14기 원전의 평균 가동 기간이 10년째 접어들면서 노후화에 따른 대형사고 가능성이 큰데다 멸치떼 등 해양생물의 유입에도 속수무책, 원전에 대한 불신감이 증폭되고 있다.
과학기술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경주 월성원전 2호기가 저수위 시험계통의 밸브 내부 누설로 가동이 중단되는 등 올들어 울진.월성원전에서 발생한 발전 이상 현상만도 무려 12차례나 된다.
이는 원전당 한 달에 평균 1차례씩 가동 정지 및 출력 감발을 보인 셈.
특히 울진원전 2호기의 경우 지난 5월19일 취수구에 멸치떼가 대량으로 몰려들어 냉각수 공급이 제대로 안돼 순환수 펌프가 작동되지 않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정이 이런데도 원전측은 가동 이상현상을 보일 때마다 "원전의 안전성에는 이상이 없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어 반발을 사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30일부터 서울지역 대학생들로 구성된 반핵활동대가 울진원전정문과 시가지 등을 돌며 '핵발전소 건설 전면 백지화 및 대체 에너지 개발'을 촉구하는 시위를 3일째 벌이고 있는 등 주민들의 반원전 시위가 끊이질 않고 있다.
주민들은 "최첨단 시설을 갖췄다는 원전이 하루가 멀다하고 고장나고 있는만큼 정확한 원인규명을 통한 안전성 확보는 물론 정부의 핵발전소 중심의 에너지 정책을 재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朴埈賢.黃利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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