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화재당시 301호 문 잠겨 있었다"

잠자고 있던 18명의 유치원생이 모두 숨진 화성씨랜드 청소년수련원301호 출입문이 화재발생 당시 잠겨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돼 경찰이 이 부분에 대한 수사를 벌이고 있다.

씨랜드 화재사건을 수사중인 화성경찰서는 1일 "화재현장 주변 인물들로부터 화재발생 당시 301호의 문이 잠겨 있었기 때문에 어린이들이 구조되지 못한 채 모두숨졌다는 이야기가 나돌아 이에 대한 사실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화재발생 당시 301호 맞은편 314호 방에 있었던 소망유치원 원장 천경자(37.여)씨는 경찰에서 "밖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려 나가보니 301호 방에서 연기가 치솟고 있었다"며 "출입문을 열고 들어가 아이들을 구하려 했으나 아이들이 출입문 반대쪽으로만 몰려가 구조하지 못한 채 밖으로 나온 뒤 도움을 요청했다"고 진술했다.그러나 화재발생 직후 구조활동을 벌인 이 수련원 레크리에이션 팀장 최문열(42)씨는 취재기자들에게 "301호에 들어가 구조작업을 벌이려 했으나 문이 열리지 않아 어린이들이 많이 숨졌다"고 말했다.

또 함께 구조작업을 벌인 레크리에이션 아르바이트생 김재훈(20.극동대 관광과1년)씨도 최씨와 비슷한 진술을 했다.

경찰은 이같은 주장이 제기됨에 따라 이 부분에 대한 수사를 벌이고 있으며 국립과학수사연구소도 문이 잠겨 있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이날 현장감식을 벌이고 출입문 손잡이 뭉치를 수거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